Kate • Eunji Lim, HQ People Team Lead
'채널팀의 워라밸은 어떤가요?'라는 질문을 종종 받아요. 저의 대답은 '채널팀은 욕심껏 일할 수 있는 팀이에요'입니다.
더 많은 인정과 보상을 원한다면 팀에 더욱 헌신하고, 지금이 이미 만족스럽다면 주어진 책임 만큼만 일할 수 있거든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채널팀 멤버들은 원하는 삶의 방식을 선택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특히 프론트엔드 개발자 세나는 회사 밖 자신의 일부를 '뮤지션'이라 소개하는데요, 세나의 부캐는 어떤 모습일지 너무 궁금해 인터뷰를 해 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세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채널톡 프론트엔드 개발자 세나입니다. '둥둥이 버튼'이라고 많이들 부르시는 채널톡 플러그인과 어드민 툴인 데스크를 개발 및 관련 버그 픽스를 담당하고 있어요.
세나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을 보니까 '음악가/밴드'라고 되어 있더라구요! 어떤 의미인가요?
자신을 '음악가/밴드'라고 표현한 세나의 인스타그램
원래 음악을 굉장히 즐겨요. 매년 뮤직 페스티벌도 꼬박꼬박 참여했죠.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작년부터 페스티벌에 가기가 힘들어졌잖아요. 혼자서라도 음악을 즐길 방법을 찾다가 기타를 치기 시작했어요. SNS에는 개발자가 아닌 아이덴티티로 활동하고 싶었고, 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에 음악가라고 소개했죠.
채널톡은 제품 업데이트 주기가 2~3주 정도로 굉장히 짧잖아요. 일과 취미를 병행하기 어렵지 않나요?
퇴근하고 밤 12시에 2시간씩 치다가 잠들기도 하고, 주말에는 아침부터 낮까지 몇 시간씩 연습해요.
엄청 바쁠 때는 쉬는 게 먼저이기도 한데요, 스트레스를 받을수록 그걸 푸는 뭔가가 있어야 하거든요. 일만 하면 번아웃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죠. 기타 뿐만 아니라 여름에는 서핑, 겨울에는 스키를 타기도 해요. 작년부터는 그것도 못해서 기타가 돌파구가 되어줬죠.
좋아하는 가수는 누구예요?
요즘은 아이유가 저의 최애 가수예요. 원래 힙합 레이블인 AOMG를 좋아했어요. 힙합 페스티벌도 많이 다녔죠.
세나는 아이유의 '라일락'이 발표되자마자 커버 영상을 올려버렸다..!
저희 회사에 아이유 팬분들이 정말 많네요. 기타를 칠 줄 아는 분들도 꽤 계신다고 들었어요.
네, 덕분에 기타를 배우는 초기부터 많은 도움을 받기도 했어요.
아예 치는 방법도 모를 때 같은 팀인 대니얼이 도움을 주셨어요. 좀 치고 나서부터는 모바일 팀의 잼에게도 물어봤어요. 어려운 주법이 있으면 치는 방법을 배웠죠. 디테일하게 어디를 뮤트해서 치면 소리가 날 거라는 식으로 알려주셔서 도움이 됐죠.
본캐가 프론트엔드 개발자예요. 여러 포지션 중 프론트엔드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보여지는 걸 만드는 게 재밌어서 프론트엔드가 좋았어요. 약간 소심한 관종 캐릭터거든요.. ㅎㅎ 소심한 성격인데 주목받는 걸 좋아해요. 모든 관심이 쏟아지면 부담스럽지만 관심은 받고 싶은 그런 성격이에요 (웃음)
소심한 관종 캐릭터임을 수줍게 고백하는 세나
소심한데 관종이셔서 그런지.. 대외활동도 활발하게 하셨더라구요.
사람들 만나는 걸 좋아해요. '디프만(디자이너+프로그래머가 만나다)'이라는 프로젝트 활동도 했고, GDG 캠퍼스에서 발표도 했죠. 정말 운 좋게 페이스북의 초대를 받아 F8 해커톤에도 참여했었어요.
엄청 활동적이시네요. 그런데 B2B 프로덕트라서 많은 분들이 채널톡을 알지는 못하잖아요. 그 점이 아쉽지는 않나요?
처음에는 그렇기도 했어요. 사실 채널톡에 입사한 계기가 '작지만 강한 기업'이라는 주변의 추천 때문이었거든요. 유명해도 실제로는 별로인 회사들도 있는데, 내부 직원들의 평도 좋은 걸 알고 유명하지 않은 걸 감안하고 지원했죠.
그런데 지금은 '작지만은 않은 강한 기업'이 되었어요. 데스크(어드민 툴)는 하루 만 명 정도 사용하고, 플러그인(채널톡 버튼)의 월간 PV는 5억 건 정도예요. 쇼핑몰에 들어가도 꽤 많이 눈에 띄고요.
채널팀에서 개발한 기능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최근에 플러그인에 노출되는 인스타그램 연동 기능을 개발 했어요. 저희 팀에서 새로운 기능이 나오면 업데이트 노트를 보내는데요, 그걸 보내기도 전에 연동한 고객사도 있었어요. 쇼핑몰에서 연동하신 걸 보니까 예쁘더라구요. 뿌듯했어요.
인스타그램 연동 기능을 적용한 고객사 사이트
B2B 프로덕트 프론트엔드 개발자는 어떻게 일하나요?
B2B는 고객사의 제품이나 사이트에 적용이 되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호환성이 정말 중요해요. 예를 들어 웹에서 로그인을 해서 사용한다고 하면 크롬, 사파리, 인터넷 익스플로러 등등 엄청 다양한 환경이 있잖아요. 각 브라우저에서의 버전도 다양하고요. 앱을 다운받더라도 맥, 윈도우가 다르고 각 OS에 따른 버전도 많고요.
수십가지의 경우의 수를 커버하기 위해서는 개발 과정도 엄청 복잡해질 수밖에 없으니, 개발 실력이 엄청나게 늘 수 있죠.
채널팀의 개발자로서 만족스러운 부분은 무엇인가요?
채널톡 프론트엔드 팀 자체가 모든 사람들이 만족할 수 있는 팀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이 좋아요.
회사에서 매년 KPI를 정하잖아요, 프론트엔드 팀도 KPI를 정해요. 최근에도 작년 회고와 올해 계획을 함께 논의했어요. 앞으로 해야할 중요한 업무, 개선하면 좋을 부분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죠. 문화적인 개선 방안도 제안하고요. 팀원 한 명 한 명이 회사를 다니면서 원하는 바를 충족시키고 모두가 만족하는 팀이 되는 과정인 것 같아요.
팀의 완성도가 높아짐에 만족하며 일하고 있다는 세나
실제로 세나가 원하는 개선 방안이 반영된 적도 있나요?
스터디 관련 니즈가 있었는데요, 잘 해보기 위해서 세션 형식의 테크톡을 제안했어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스터디를 길게 이어가면 흐지부지 될 확률이 높아지더라구요. 또 그 주제가 모두가 원하는 내용이 아닐 수도 있고요. 그래서 세션 형식을 추천했고, 얼마 전부터 시작했죠. 제가 CRDT를 주제로 첫 세션을 맡았어요.
세나가 준비한 테크톡 <제가 틀렸었어요. CRDT가 미래입니다>에 참여중인 프론트엔드 팀
🤓 테크톡 세션을 정리한 'CRDT vs OT' 글 보러가기
프론트엔드 팀이 단단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드네요. 입사했을 때와 지금은 어떻게 다른가요?
그때는 5명이었고, 지금이 딱 2배로 10명이 됐어요. 팀 규모가 커지면서 다행히도 체계가 잘 잡히는 중인 것 같아요. 문서 정리에 대해서도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고, 문화적으로도 잘 잡아가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마지막으로, 함께 일 할 수도 있는 예비 지원자 분들께 한 마디 하신다면?!
채널팀은 작고 강한 팀에서 이제는 안 작고 강한 팀이 되었어요. 앞으로 더 크고 강한 팀이 될 거고요. 개발적으로든, 회사든 성장을 경험하고 싶은 개발자라면 지금 바로 지원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