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 브랜드 디자이너, 고객에게 사랑받는 채널톡을 만들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8월 11일
안녕하세요. 채널코퍼레이션 브랜드 디자이너 코비입니다.
두 달간 작업 끝에 채널톡 최초의 협업 굿즈, 채널톡 X 오오토로 협업 티셔츠가 완성되었어요. 채널팀 멤버들과 고객사의 반응이 정말 뜨거운데요. 대체 왜 B2B SaaS 회사와 패션 브랜드가 만나서 옷까지 만들게 된 건지 이야기 해드릴게요.
올해 4월, 채널톡은 일본 도쿄 오피스에서 이커머스 관련 행사를 열었어요. 일본의 다양한 이커머스 관계자들이 모였고, 오오토로의 정남윤 대표님도 참여하셨죠.
여기서 잠깐! OHOTORO(오오토로)는 2014년에 시작한 여성 의류 브랜드예요. 사무실은 서울 성수동에 있지만, 일본에서 론칭해서 지금까지 비즈니스를 쭉 일본에서 하고 계세요. 채널톡의 오랜 고객사이고, 단골 중심으로 쭉쭉 성장하고 있는 대단한 브랜드입니다.
행사 뒤풀이에서 정남윤 대표님과 대화를 나누던 채널톡 공동 CEO 레드는 “저희 굿즈 자주 만드는데 이번엔 콜라보 어떠십니까?!”를 외쳤어요. 채널톡과 친분이 있는 정남윤 대표님이 그 자리에서 수락하셨고 그렇게 채널톡과 오오토로의 협업이 시작하게 된 거죠.
채널톡은 제품도 잘 만들지만 굿즈도 잘 만듭니다. 사무실엔 굿즈를 모아놓은 전시 공간도 있죠. 꾸준히 굿즈를 만들어 고객사와 채널팀 멤버들에게 선물하는데 모든 굿즈에는 우리의 핵심 철학을 담으려고 해요. “Customer Driven(고객이 답이다)” 혹은 “Small Talk Big Results(대화가 경쟁력이다)”처럼 말이죠.
자주 쓰는 물건들을 통해서 우리의 철학을 계속 보여주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거예요. 자꾸 보면 정들게 되니까요. 주변 사람들에게 뭔가 선물할 때, 어정쩡한 것보다는 정말 좋은 걸 주고 싶잖아요. 그래서 퀄리티에 진짜 진짜 신경 많이 쓰는데 무엇보다 나부터 쓰고 싶어지는 굿즈를 만들자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언뜻 상관없어 보이지만 은근히 비슷한 점이 많아요. 일단 고객을 정말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점인데요.
오오토로는 채널톡의 오랜 고객사이고 광고비를 많이 쓰기보다는 단골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성장해 온 브랜드예요. 사무실은 서울에 있지만, 일본 팬층이 두텁다는 점에서도 채널톡과 공감대가 많은 브랜드죠. 채널톡은 기업이 고객의 목소리를 더 잘 듣고 단골 고객을 더 잘 만들도록 돕는 서비스예요. 비즈니스가 망하지 않고 계속 성장해 나가려면 무엇보다 고객의 목소리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죠.
두 브랜드 모두 단골 고객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고객의 목소리를 비즈니스 성장의 원동력으로 생각하는 강력한 고객 중심 DNA가 있어요.
옷을 만들 때 중요하게 생각한 건 두 가지였습니다.
고객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두 브랜드의 마음을 담는다.
일할 때 입기 편한 옷을 만들자.
두 브랜드가 가진 공통점인 “고객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표현하자. 그리고 채널팀이 교복처럼 자주 입을 옷이니 “일할 때 입기 편한 옷” 만들자.
두 가지 포인트를 단단히 잡고 스케치를 시작했어요. 스케치를 시작하면 말랑말랑한 상태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표현해 봅니다.
조정을 아세요? 여러 사람이 노를 젓는 수상 스포츠인데요. 체력과 팀워크가 정말 중요하죠.
저희는 고객 중심 마인드로 영차영차 나아가는 채널톡과 오오토로가 마치 조정팀 같다고 생각했어요. 열심히 노를 젓는 우리들은 ‘Customer Driven Crew’이고, 보트 끝에 앉아서 유일하게 노를 젓지 않고, 배가 제대로 된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지시하는 ‘콕스’는 ‘고객의 목소리’라고 생각했어요. 콕스를 따라 다 함께 영차영차 나아가는 거죠.
그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클래식한 서체와 일러스트레이션으로 표현했어요. 클래식한 매력이 있는 디자인으로 이번 협업의 시그니쳐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One more thing! 디자인이 하나 더 있는데요. 오오토로 패키지의 문장을 오마주해서, 고객 중심 마인드셋을 표현한 문구로 살짝 변형했어요. 조정 디자인보다는 조금 차분한 무드로, 하지만 고객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꾹꾹 눌러 담은 티셔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굿즈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기존에는 기성 제품에 그래픽을 얹어서 제작했었지만, 이번에는 오오토로팀 덕분에 소재와 패턴부터 고민할 수 있었어요. 다양한 소재를 제안을 해주시고, 미팅 자리에서 수차례 직접 입어보고 벗어보며 신경 써주신 오오토로 팀 덕분에 튼튼하고 편안하면서도 체형을 보기 좋게 만들어 주는 패턴이 만들어졌죠. 선물 자체만큼이나 포장도 신경 썼어요. 패키지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옷과 함께 드릴 엽서도 제작했죠.
오오토로 정남윤 대표님
“채널톡 멤버분들이 데일리로 착용하시는 일이 많다고 하셔서 여러 번 세탁해도 수축 변형이 없도록 워싱된 원단을 사용했어요. 나염에도 이상이 생기지 않도록 이태리산 원료를 사용하여 프린팅을 입혔고요. 채널팀 내부에 개발자분들이 많이 계시기에 최대한 막 입어도 거슬리지 않도록 패턴을 계산해서 여러 번 수정했습니다.”
채널팀 멤버들과 고객사께서 만족해 주셔서 무척 기뻤습니다! 선물 받은 사람이 마음에 들어 하는 것만큼 기쁜 일은 없는 것 같아요. 회사 안팎으로 구매를 원하는 분들이 많아서 뿌듯뿌듯하기도 했죠.(하지만 수량이 넉넉하지 않아 1인 1매였다는 슬픈 이야기..)
채널톡은 앞으로도 고객사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해 나갈 생각이에요. 채널톡은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것을 지향하니까요! 고객에게 진심인 브랜드들과 함께 만들어나갈 재밌는 이야기를 기대해주세요!
오랜만에 오오토로 내부 팀이 아닌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과 ‘의류’라는 카테고리로 함께 소통하며 최종 결과물까지 도달하는 과정이 흥미롭고 즐거웠습니다. 마지막 데드라인까지 촉박하게 시간이 흘러갔지만, 그마저도 즐거웠다고 생각해요.
작업의 모든 과정이 기억에 남는데요. 처음 일본 행사에서 협업 제안받았을 때는 물론, 처음 미팅을 진행할 때 하나하나 의견을 공유하던 때, 여러 번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며 나온 일러스트를 결정할 때가 생각나네요. 그렇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채널톡 행사에서 모두 티셔츠를 입고 있는 모습을 보고 찌릿찌릿 전율이 일었던 때 같아요.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잘 전달되었다고 생각해요. 채널팀은 물론 티셔츠를 전달받은 고객사분들도 고객분들이 이끌어 간다는 메시지를 잘 이해하고 있기에 ‘Customer Driven’ 이라는 메시지가 마음에 와닿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새로운 시도로서 여성용 디자인을 별도로 선보인 것도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싶고요.
아직 고민 중이에요. 고민만 하다 때를 놓쳐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은 있지만, 준비 없이 바로 실행만 해버리면 일본 고객분과 비슷한 경험을 제공하지 못할 것 같은 생각이 큽니다. 또한 한국의 서비스에 집중하다 보면 주요 고객인 일본 고객분들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릴 수 있을 것 같은 걱정이 있는데, 문의가 너무 많기에 빠른 시일 내에 준비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채널톡은 채용 중입니다. 고객을 찐으로 생각하는 분이라면 당신은 우리와 비슷한 사람! 함께 노를 저으며 나아갈 멋진 동료를 기다리고 있어요. 아래 링크를 통해 지원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Writer 코비
Thanks to 정남윤, 카키모토 아야나, 이아람, 제이미, 딩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