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톡 컨시어지 서비스 개발기

"이리오너라!"

Channel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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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25일, 채널팀은 새로운 사무실로 이사를 했습니다. 이사하면서 이전 사무실에는 없던 새로운 게 생겼는데요, 그것은 바로!

영상 보셨나요? 영상 속에 있는 그것은 바로 - [이리오너라].

태블릿에서 만나고자 하는 멤버를 선택한 후 [호출]을 누르면 방문자의 사진과 방문 목적이 채널톡 메신저로 보내진다.

이런 시스템입니다. 이사 직후 이 서비스를 사용해본 사람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는 후문이 있죠 :)

특히 인터뷰나 미팅을 오는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입구부터 재밌는 것이 있어서 회사에 대한 느낌이 굉장히 재미있는 회사라는 인상을 받았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어요.

(위) 끝이 잘 보이지도 않는 새 사무실의 입주 전 모습

이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유.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휴식이나 싱크를 위한 라운지 및 켄틴 공간과 업무 공간이 물리적으로 분리가 되어 있어서, 업무공간에서는 출입문이 보이지 않습니다.

먼 곳에 앉은 멤버는 문을 열러 가기에도 쉽지 않아 보였지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용자를 모집하게 되는데..

용자를 찾는 방이 붙었다...!

그것은 바로 '이리오너라 프로젝트'의 시작이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무언가를 만들었다는 것 이상으로, 관심 있는 멤버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 방법을 찾아갔다는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초기 기획 중 하나. 수상한 사람은 112로...

프로젝트에 참여한 멤버들 중 주요 역할을 했던 세 명의 멤버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볼까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Jam: "이번 프로젝트에서 저는 아이패드 앱 개발을 맡았습니다. 디자인을 구현하고 서버 설계에 참여했으며, 또 전반적인 로직들을 같이 논의하기도 하였습니다. 맨 처음에 Red가 이사 갈 사무실의 미리 보기 사진을 단톡방에 올리면서 사무실 출입에 관련한 이슈를 레이징 하셨는데요, 프로젝트 자체가 재밌어 보여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평상시에 정규 업무와는 성격이 다르기도 하고, 정규 업무에서는 해보지 못했던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들을 해보고 싶었어요."

CS: "저는 프로젝트에서 도어의 API를 직접 액세스하여 문을 여는, 프락시 서버를 구성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처음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는 자동문을 열게 하는 것에 대한 'how'의 고민이 많았어요. 물리적인 버튼과 임베딩 장치를 만드는 것도 고려해 보았죠. 그러나 공간의 특성상 먼 곳의 멤버 자리에는 리모컨 전파가 닿지 않고, 또 각 자리마다 리모컨을 둘 수도 없는 노릇이었죠. 그리고 단순히 호출-문 열림 로직이 아닌, 보안 관리 부분도 필요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키오스크(Kiosk) 형태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Judy: "저는 이리오너라 기획을 다듬고, UI를 디자인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당시 입사한지 얼마 안 되었을 때라 회사 분위기에 적응할 겸 이리오너라 프로젝트를 진행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마침 디자인 담당자가 공석이라 제가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 이리오너라는 말 그대로 채널 톡의 대문 역할을 하는 서비스라, 어떻게 하면 다양한 목적을 가진 방문객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했던 것 같아요. 이리오너라의 룩앤필도 '즐거운 마음으로 손님을 맞이한다'라는 느낌을 주려고 했습니다."

프로젝트에서 특히 신경 써야 했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CS: "프로젝트를 위해서 적합한 디바이스도 검토하고,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 딱 맞는 거치대를 찾기 위한 시간도 많이 들였어요. 특히 시건 업체와 개발 관련된 여러 번의 미팅을 하였는데 상대가 전문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가 아니다 보니 정확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들였습니다. 전달받은 스펙 문서대로 했지만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또 도어와 직접 연결되는 일종의 '리모컨' 서버는 Windows 환경만 지원하는 등의 어려움도 있었어요."

Judy: "이리오너라가 '키오스크’와 유사하다 보니, 제가 기존에 익숙해있던 PC, 모바일 환경의 UX와는 조금 다른 면이 있었어요. 태블릿이라서 키 패드로 입력하는 경험 자체가 불편했고, 사용자가 내려다보는 각도와 뷰를 고려해 UI 요소의 크기를 조정한다던가 하는, 피지컬적인 테스트 시간이 필요했었어요. 모바일과는 다른 낯선 환경에서 사용자가 어포던스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많이 생각하며 디자인했습니다."

Jam: "앱을 만드는 것보다 더 신경 썼던 것은, 어떻게 하면 관리 포인트가 과도하게 늘어나지 않으면서도 기존의 채널 톡 시스템, 도어 시스템과 잘 연결되게 하는가였습니다. 도어를 원격으로 오픈하기 위해서 처음에 생각해 봤던 방법들은 전기적인 신호를 보내서 문을 여는 방법, 리모컨의 신호를 후킹 하여 문 열기 신호를 보내는 방법, 그리고 마지막으로 API가 제공되는 도어를 선택하는 방법이었습니다. 결국 가장 마지막 방법을 선택했고 이를 위해서 저희가 원하는 스펙에 맞는 업체를 찾는 데에 꽤 많은 공을 들였죠. D-Day(이사 날)는 명확한데 반해, 실제 문이 설치되기 전까지는 주문대로 동작이 되는지 확인도 불가능했고 API 테스트를 할 방법도 마땅치 않아서 스케줄링에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물리적인 리모컨이 아닌, 채널톡에 이미 있던 '링크 버튼'을 활용하여 자리에서 문을 열어줄 수 있는 것이 눈에 띄네요. 이런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오게 되었나요?

CS: "역설적이게도 구조적인 한계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은 것 같아요. 공간은 넓은데 출입구가 업무공간에서 닿지 않는 곳에 있고, 방문자의 60% 정도가 인터뷰와 미팅 때문인데 경영지원팀에 모든 응대를 다 맡길 수도 없고요(심지어 현재 경영지원팀은 사무실의 가장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업무공간 전체에 벨이 울리게 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가 매일 업무를 위해 사용하는 채널톡의 팀챗에 방문자가 메시지를 보내고 담당자가 바로 문을 열어주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채널톡에는 이미 메시지에 버튼을 첨부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기 때문에 이것을 도어와 잘 연동하기만 하면 되었어요."

Jam: "처음 누군가 이 아이디어에 대해서 이야기했을 때 팀원들이 별도의 프로그램을 통하지 않고, 매일 사용하는 업무 메신저에서 누가 '벨'을 눌렀는지 확인하고 바로 문을 열어줄 수 있다는 게 아주 멋진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채널 톡 메시지로 누구인지, 어떤 방문 목적인지 확인하고 버튼만 누르면 돼서 서로가 편하니까요. 문 앞까지 갈 필요가 없는 거죠. 그리고 방문 온 사람들도 용건이 있는 사람을 호출하면서 뻘쭘하게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요. 또 출입문은 보안과 직결되는 문제인데 업무 메신저에 자연스럽게 '로그'가 남게 되니까 일석이조였죠."

Judy: "제 면접 때를 떠올려보면, [문을 열어달라고 경영지원팀을 호출] → [누군가가 열어줌] → [담당자를 찾고 있다고 또 누군가에게 전달] → [담당자 만남] 이런 순서였는데, 낯선 공간에 들어서는 외부인 입장에선 상당히 불편한 경험이잖아요. 방문객 입장에선 원하는 사람을 바로 호출할 수 있고 팀원들 입장에선 항상 사용하는 사내 메신저로 바로 연락이 오니까 양쪽 모두 훨씬 간단한 플로우를 가지게 되는 거죠. 특히 면접자분께 조금이나마 긴장을 풀어주는 장치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고, 물론 택배나 음식 배달을 위해 오신 분들도 일일이 전화로 호출할 필요가 없어지기를 기대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담당 멤버 모두가 자발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였습니다. 채널팀은 평상시에 제품의 피쳐를 만들 때에도 별도의 기획자가 없이 모든 멤버가 참여하여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다른 팀과는 다른 채널팀만의 아이덴티티는 무엇인가요?

Judy: "채널팀에 합류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모든 팀원들이 놀라울 정도로 능동적이라는 거였어요.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나누는 게 너무 자연스러웠고, 제가 요청하기도 전에 먼저 작업이 가능한 부분들을 진행하여 피드백을 요청하더라고요. 자기 영역이 아니더라도 서로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다 보니 제품 퀄리티는 당연히 좋아져요. 호기심이 많고 끊임없이 배우려는 사람, 최선의 방식을 항상 고민하는 사람이 채널톡 팀원인 것 같아요."

Jam: "저는 평상시 업무에서도 항상 '재미'를 추구하는 편입니다. 제 닉네임이 Jam인 이유도 회사에서 재미있게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보자는 의미죠😎 채널팀은 늘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팀입니다. 누군가 할 일을 정해주지도, 생각의 방향과 방법을 강요하지도 않거든요. 내가 해야 할 일을 내가 스스로 정의하고, 팀원들과 토론하여 가장 좋은 방법을 찾습니다. 물론 현재 워킹 중인 프로젝트는 아무래도 드라마틱하게 변화를 적용하긴 어렵지만 정규 업무가 지겨워질 때쯤 이렇게 비교적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사이드 프로젝트들이 만들어지죠. 이런 환경들이 계속해서 재미있게 일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CS: "채널팀은 멤버 누구나 문제를 잘 정의하고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팀입니다. 다양한 환경과 상황에서 여러 제품을 개발하다 보면 늘 여러 가지 문제를 만날 수밖에 없어요. 그러나 중요한 것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가장 집중해야 할 것을 인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채널팀은 최고의 팀 중 하나입니다. 빠르게 문제를 인식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두가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그중에서 가장 최선의 답을 정확하게 찾아내거든요."

마치며

채널팀은 언젠가 이 제품을 스토어에 올려서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게 하겠다는 목표로 계속 개선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능동적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 방법을 찾아 나갈 사람들과 함께 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채널팀과 함께 하고 싶다면 지금 바로 아래 버튼을 클릭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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