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개발자 컨퍼런스,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채널데브톡 뒷 이야기 A to Z

Soo • Developer Relations

  • 엔지니어링

안녕하세요 채널팀의 Developer Relations 수입니다 🙂

1,156명이 신청해주신 채널톡의 첫 개발자 온라인 컨퍼런스 채널데브톡이 6월 27일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채널팀이 왜 개발자 컨퍼런스를 준비했고, 어떻게 준비했는지 무대 뒷편의 이야기들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비슷한 이벤트를 준비하는 팀에게 작은 영감이 되었으면 합니다.

개발자 컨퍼런스를 준비한 이유

격주 금요일마다 전 엔지니어들이 모이는 <엔지니어링 세션>

우리끼리만 보기 아까운 사내 세션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

채널 개발팀에는 격주 금요일마다 "엔지니어링 세션"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엔지니어가 모여서 각자가 부딪혀보고 고민했던 이야기를 나누는 문화인데요. 2021년에 시작해 벌써 200회를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발표 주제는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소한 개선부터 꽤 전략적인 기술 전환까지 정말 다양합니다. 이렇게 쌓인 이야기들은 저희만의 아카이브 되었죠. 저희는 이 이야기를 더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채널데브톡의 출발은 그동안 사내에서만 나눴던 이야기를 밖으로 꺼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좋은 건 나누면 더 좋으니까요.

채널데브톡에서 AI, 백엔드, 프론트엔드, 모바일, DevOps까지 다섯 개 분야, 6개의 세션으로 다뤄졌습니다. 이 중 4개는 사내 <엔지니어링 세션>에서 발표 되었던 내용이었습니다. 발표 자료는 엔지니어링 세션을 운영을 담당하는 팀이 함께 선정하였는데, 실제로 어떤 문제를 어떻게 풀었는지가 명확하게 드러나도록 보여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엔지니어링 세션>에서는 제품 개발 경험, 기술 트렌드, 삽질기까지 무엇이든 공유해요.

채널의 개발팀을 제대로 소개하고 싶어서

이유 또 하나는 저희 팀을 잘 소개하는 것이었습니다. 채널에는 총 190명의 멤버들이 함께하고 있고, 그중 절반 가까운 수가 엔지니어입니다. 어떤 분들은 채널톡은 채팅 상담만 하는 곳인 줄 알았는데 엔지니어 수가 생각보다 많다고 놀라곤해요.

네, 채널팀에는 정말 뛰어난 엔지니어가 많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채팅 상담을 넘어 훨씬 많은 기능을 만들고 있어요. 이 점을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채널톡은 단순히 채팅 상담만 하는 것을 넘어 올인원 비즈니스 메신저가 되려하고 있습니다. 전화 상담, 마케팅, CRM 기능을 물론 앞으로 AI로 새로운 CX의 미래를 그려나가려고 합니다. 이런 저희의 비전을 많은 엔지니어들에게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인트로는 채널 CTO, 클샌의 세션이었어요.

클샌이 말하는 채널팀의 비즈니스, 기술을 바라보는 방향, 그리고 일하는 방법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영상을 꼭 꼭 확인해주세요!

채널 제품팀의 역사와 미래가 담긴 CTO 클샌의 인트로

펀하고 쿨하고 빠르게

채널데브톡 준비는 <팀브랜딩TF>에서 맡았습니다. 총 인원은 3명. DevRel 1명, Designer 1명, SolutionArchitect 1명. 쉽지 않았습니다. 셋 다 이런 일은 처음이었거든요.

그래도 운 좋게도 저희는 이미 <엔지니어 세션>이라는 좋은 발표 자료 아카이브를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서 발표 내용의 신선도가 임팩트가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고, 총 준비 기간을 줄이는 게 중요했죠. 그래서 최대한 핵심만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목표는 킥오프부터 라이브까지 2달 안에 하는 것이었어요.

또 하나의 목표는 멋진 컨퍼런스가 되는 거였어요. 좋은 내용도 전달 방식이 지루하다면 보는 사람에게 끝까지 도달하지 못하죠. 쿨한 행사 이름과 로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멋진 모객용 랜딩 페이지도 만들고 싶었죠. 행사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 필름도 있으면 너무 좋겠다고 생각했죠.

마침 그때 피그마가 신기능을 발표했는데 그게 바로 <figma sites>였어요. 개발 없이도 디자인만 하면 웹페이지를 퍼블리시까지 할 수 있는 기능인데요. 이 기능 덕분에 웹페이지 개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고 자유도 높은 디자인으로 랜딩페이지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아래 버튼을 눌러 Figma Sites로 만든 행사 홈페이지를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채널데브톡 CHANNEL DEVTALK

채널톡 개발자들이 말하는 기술과 성장,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2025년 6월 29일 목요일 저녁 7시

채널데브톡 CHANNEL DEVTALK

발표 라이브로 하기 vs 발표 사전 녹화하기

저희는 행사 자체는 라이브로 송출하되, 모든 세션은 사전 녹화하기로 선택했어요. 발표 퀄리티와 QnA 시간 확보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물론 세션 영상 촬영도 쉽지 않았습니다. 리소스가 없어 제가 직접 촬영과 편집을 맡아 카메라를 들게 되었죠. 처음에는 시행 착오도 많았지만 덕분에 촬영, 편집, 장비 세팅에 대해 배워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혹시 저희와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사전 녹화 방식을 추천드립니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재녹화와 수정이 가능하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여러 발표자분들께서 리허설을 거친 뒤 전체를 다시 녹화하거나, 일부 장면을 재촬영을 희망하셨어요. 이런 다듬는 과정을 통해 단순히 보기 좋은 발표를 넘어서, 채널팀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안정적으로 담아낼 수 있었습니다.

녹화 현장과 실제 송출 화면

채널데브톡, 준비하는 데 얼마 들었어요?

🕐 시간

킥오프부터 라이브까지 58일 걸렸어요. 준비팀 3명이 각자 루틴 업무를 병행하며 행사 기획을 추가로 하게 된 상태였는데요. 속도가 중요했기 때문에 역할을 나누고 빠르게 실행하는게 중요했습니다. 대부분의 결정은 미루지 않고 빠르게 내렸습니다. 행사 브랜딩, 웹사이트 제작, 세션 영상 녹화와 편집, 발표자료 리뷰, 연사 조율, 광고 집행 같은 거의 모든 과정은 병렬로 진행하였죠.

💸 비용

항목 ※ 메시지 발송 비용, 스태프 식대 등은 제외

비용

인스타그램 광고

785,479원

라이브 진행자 유니폼 제작

68,800원

송출 도움 업체 비용

850,000원

Zoom 웨비나 서비스 구독

487,550원

총 비용

2,191,829원

그래서 몇 명이 봤을까?

총 1,156이 사전 신청을 해주셨어요. 그렇다면 실제로 몇 명이나 참가했을까요?

참가자 수

  • 실제 참가자 수: 565명

  • 최대 동시 접속자 수: 324명

  • 최종 참석률: 48.9%

저녁 시간대의 온라인 행사는 개인 일정 등으로 인해 실제 참석 여부가 유동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온라인이라는 포맷은 ‘언제든 들어왔다 나갈 수 있는 자유로움’을 주는 동시에, 꽤나 긴 런닝 타임으로 집중을 흐트러뜨리거나 이탈을 유도하는 요소가 되기도 하죠.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실제로 접속해주시고 주요 시간대 동안 자리를 지켜주셨다는 점은 의미 있는 결과였습니다. 사전 신청 수치만으로는 예측하기 어려운 ‘실질적인 참가자 수치’를 직접 확인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이번 행사는 여러모로 실험적이고 배울 점이 많은 경험이었습니다.

실시간 Q&A를 위해서 모여있는 세션 연사자들 (화면 오른쪽 위)

뜨거웠던 실시간 Q&A 참여

채널데브톡 본 세션 6개는 모두 사전 녹화 방식으로 진행 되었는데요. 그 이유는 실시간 Q&A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저희는 연사자들이 준비한 양질의 발표만큼이나 참석자분들로부터 심도 깊은 질문이 나올 것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질문에 놓치지 않고 응답할 수 있도록, 발표는 사전에 녹화하고 당일에는 연사들이 한 곳에 모여 실시간으로 참석자들과 질답을 주고받도록 구성했습니다. 발표자뿐 아니라 채용이나 제품 관련된 질문에 답변할 수 있도록 다른 팀에서도 지원사격을 해주셨죠.

결과적으로 총 100개 이상의 질답이 오고 갔어요. 모든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을 드릴 수 있었는데요. 참석자와 발표자 모두 실시간 Q&A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발표자 입장에서도 완성도를 높이고 부담을 덜 수 있었다는 피드백이 많았습니다.

“녹화 영상으로 진행이 매끄러웠던 점과, 실시간으로 Q&A에 답변해주시는 점이 좋았습니다!”

“영상은 녹화로 하고 질문은 실시간으로 받는 방식이 흐름이 막히지 않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질문은 대부분 발표 중간과 종료 직후에 집중적으로 몰렸어요. 질문의 수준도 꽤 높았던 덕분에 발표자들 역시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죠.

시간상 실시간 중에는 다 답변하지 못한 질문들도 있었지만, 행사 이후에도 Q&A 창을 열어두고 남은 질문에 모두 답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신청자분들에게 제공된 다시보기 링크에는 각 세션별로 질문과 답변 내용을 정리한 자료도 함께 제공해드렸습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이번 채널데브톡은 저희에게도 하나의 실험이자 도전이었습니다. 짧은 시간, 적은 인원, 빠듯한 예산 안에서 완성도 있는 개발자 컨퍼런스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채널톡의 개발 문화와 기술적 고민을 잘 공유할 수 있을까?

행사 후 남겨주신 피드백들을 보며, 실제 업무에서의 고민과 해결 과정을 공유하는 일이 많은 분들께 공감과 인사이트로 다가갔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MCP, 트래픽 제어, 커서 등 다양한 세션을 인상 깊게 봐주신 분들도 많았고, 채널톡이 정말 고객 중심으로 제품을 만든다는 인상도 받았다는 이야기도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시야가 넓어졌다”, “개발 초보자에게도 흥미로웠다”, “실무의 태도까지 엿볼 수 있었다”는 말들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저희는 배움과 성장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더 많은 고민과 실험, 실패와 배움의 기록들을 아카이빙하고 많은 분들과 나누는 자리를 계속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더 다양한 주제, 더 넓은 참여자, 더 정교한 운영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만든 사람들: 코비, 기리, 수

발표한 사람들: 라온, 루크, 우디, 재티, 클샌, 페리, 해머

Thx to 데이, 도리, 러스, 메이, 썸머, 엠버, 에반, 주피터, 카일, 코일, 탄토, 핀, 하디, 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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