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능요원 3인의 생생한 증언을 담아 보았다
Kate • Eunji Lim, HQ People Team Lead
시작은 간담회였으나 그 끝은 간증이니라.
산업기능요원 지원자들로부터 문의를 많이 받다보니, 처음에는 궁금한 내용들에 한꺼번에 답해주는 ‘간담회’를 열 생각이었다.
하지만 웬걸. 송곳이 뾰족하면 호주머니를 뚫는다고 했었던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점점 ‘간증’의 시간이 되어버렸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채널톡이 산업기능요원 지정업체인지도 몰랐고 병특의 끝판왕인지는 더더욱 몰랐던 분들을 위한 본격 자랑글을 적기로 마음먹고,
채널톡에서 복무 중인 산업기능요원 3인방 - 미카, 테리, 젤로-가 들려준 생생한 증언을 담아 보았다.
처음 입사하고 몇 주 동안 세 분이 산업기능요원인 줄 상상도 못했어요.
미카 : 모르시는 게 당연해요. 산업기능요원은 일반 직원들과 같은 대우를 받는 게 원칙이니까요. 그렇지 못한 곳들도 더러 있다고 하지만 차별이 없는 게 당연한 거죠.
오히려 많이 배려를 받았다고 느낀 적이 있었어요. 제 경우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기 위해서 회사의 여러 동료들이 힘을 합쳐 병무청에 팩스를 선착순으로 보내는 데 큰 도움을 주셨거든요. 덕분에 제가 산업기능요원으로 채널톡에서 일할 수 있게 됐어요.
<숨은 병특 찾기> 사진 속 병특은 몇 명일까요?
테리 : 저는 다른 회사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다가 전직을 했어요. 서류 제출하고 면접보는 과정은 똑같이 진행했고요. 산업기능요원은 출근부도 따로 제출해야 하는 등 신경쓸 게 많은데 회사에서 그런 서류들을 다 챙겨주시고 문제되지 않게 도움을 주세요.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런 걸 잘 챙기지 않는 곳들도 많다고 들었어요. 저도 뭐 그런 점들 빼고는 일반 직원이랑 다 똑같네요.
급여도 똑같이 받나요?
젤로 : 연봉은 비밀이라 서로 얼마를 받는지는 잘 모르지만 만족스럽게 받으면서 다니고 있어요. (웃음) 개발하는 데 불편함이 없게 노트북이나 기타 장비들의 사양도 좋은 것으로 구비해 주시고, 필요한 거 요청하면 구매도 빠르게 해주세요. 아, 그리고 가습기도 아주 좋은 걸 사주신 덕에 겨울을 잘 났습니다 ㅎㅎ
갓젤로, 갓미카, 갓테리라고 불리시잖아요. 존재감이 장난이 아니에요 세 분 다.
테리 : 존재감 없이 일하는 사람은 없어요. 일하면서 부담 없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문화거든요. 모든 사람들이 제품 개발을 위해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다 보니 차별 없이 모두가 업무에 더 깊게 관여할 수 있는 거죠.
한 명도 빠짐없이 소중한 멤버들♡
요즘은 채널톡에 새로운 기능들을 개발중인데 모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어요. 자유롭게 발언권도 가지고, 중요한 업무를 맡기는 만큼 책임감도 크게 갖고 일하게 되니까 개인에게 주어지는 업무의 비중도 점점 더 커지는 거 같아요.
젤로 : 한 컨퍼런스에서 채널톡의 개발자가 하는 발표를 보고 채널톡에 지원했어요. 발표를 정말 잘 하셔서 배울 점이 많겠다고 생각했지요. 들어와서 그 분과 같은 팀이 되었고 함께 일하면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미카 : 맡을 수 있는 포지션에 제한이 없다는 점이 성장하는 데 큰 영향을 줬어요. 잘 하고 싶거나 잘 할 수 있는 어떤 포지션이든 도전해볼 수 있어요. 처음부터 채널톡에 병특을 하려고 지원한 게 아니었어서 여기에서 일한 지 꽤 되었는데요, 그만큼 지금까지 백엔드, 프론트엔드, 모바일 등 가리지 않고 정말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었죠. 똑똑한 개발자 동료들한테 많이 배우기도 했고요.
출퇴근 시간이나 휴가 제도는 어때요?
젤로 : 출퇴근은 탄력근무제도가 적용돼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공동 업무 시간에 일하고 앞뒤로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죠. 저를 포함한 개발자들은 대부분 밤에 일하는 걸 선호해서 오전 11시에 출근해요.
연차는 일반 직원들과 똑같아요. 반반차/반차/연차 이렇게 쓸 수 있는데, 오전에 2시간 반반차를 쓰면 오전 시간이 완전 자유죠. 덕분에 얼마 전엔 날씨 좋은 날 등산까지 하고 출근했어요. 리프레쉬 하고 오니까 일이 더 잘 되더라구요. 일방적으로 근태를 강요하는 것보다 자율적인 선택권을 주는 게 결과적으로 업무 몰입도를 훨씬 높여 주는 것 같아요.
미카 : 눈치 보지 않고 연차를 사용하는 분위기라 밖에서 놀고 싶은 날에는 연차를 쓰기도 하죠. 쉬고 싶을 때 쉬면 오히려 자기 관리가 더 잘 돼요.
다들 업무 시간을 능동적으로 조절하시네요. 복지는 어때요?
미카 : 그런 의미에서 회사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복지는 휴게 공간이에요. 라운지에서 쉬고 수다도 떨고 쇼파베드에서 낮잠도 자요. 일하다가 머리 식히기 좋아요.
아늑하고 쾌적한 채널톡 라운지 '미르'
제가 채널톡에서 가장 선호하는 복지는 '간식'이에요. 건강한 것부터 자극적인 것까지, 단/짠 과자, 과일, 다양한 음료가 떨어지지 않고 제공되니까 정말 좋아요. 당 떨어질 일 없이 개발에 집중할 수 있어요.
회식은 얼마나 자주 하나요?
테리 : 인간관계를 억지로 만들려고 하지 않아요. 회식도 거의 없어요. 한다 해도 강요하는 분위기가 아니고요. 그러니까 오히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취미를 공유해요. 건물 지하에 크로스핏 센터가 있는데 요즘은 동료들 7~8명 정도가 거길 다녀요. 일 하다가 시간 맞춰서 운동 하고, 다시 와서 업무 보고 그러세요.
함께 지냈던 시간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젤로 : 작년 크리스마스 워크샵이 기억에 남아요. 서촌의 한 단독주택을 빌렸었는데요. 선물 교환도 하고, 테마별로 구분된 방에 들어가서 게임하면서 놀았어요.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죠.
역삼을 떠나 서촌으로! 맥북 코드를 뽑고 연말을 즐기자!
미카 : 저는 개인 일정으로 작년 연말 워크샵 때 참석을 못했었어요. 대신 일본에 출장을 갈 일이 있었는데요, 그 때 일본 팀 동료들과 후지산을 오르는 고행(?)을 한 적이 있지요. 하아... 여러분 일본 가시면 후지산 꼭 가세요... 두 번 가세요... 하하
자랑같지만 자랑맞다.
산업기능요원으로 일하고 있는 세 명 모두, 병특 끝판왕은 채널톡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기쁜 소식은 채널톡이 여전히 채용 중이라는 사실. 보충역 및 전직 희망자는 매우 환영. 현역TO는 확실하지 않으니 지금 이 글의 오른쪽 아래 채널 버튼을 눌러 문의를 해주시면 좋겠다.
인터뷰를 읽고 채널톡의 일원이 되고 싶어 손가락이 드릉드릉한다면, 이 곳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포지션을 찾아 적극 지원해 주시길 바란다.
산업기능요원이 아니더라도 채널톡의 개발팀은 늘 열려 있으니, 신나는 기술 개발 여정을 함께하고 싶다면 망설임 없이 지원 버튼을 누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