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거래액 180억, 트렌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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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비 이야기

월 거래액 180억, 누적 투자금 400억

트렌비는 전 세계에 있는 모든 명품들의 최저가를 찾아서 전 세계의 고객들을 연결시키는 플랫폼입니다. SKU라고 하는 상품의 고유번호가 있는데 그것들을 찾아서 하나의 상품으로 매칭을 해 주고, 어디서 사는 게 제일 싼가를 저희는 비교를 해줘요. 정품 중에서는 정말 단연 전 세계 최저가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오픈 첫 달에) 월 거래액이 2~3억 정도가 나왔고, 현재는 180억 정도의 매출이 발생해요.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요. 누적투자금액은 400억입니다.

개발쟁이의 명품커머스

스무살 때부터 개발자로 일했고, 첫 회사에서는 축구 게임을 만드는 일을 했었어요. 게임을 만들었던 경험으로 넷마블에 입사를 했고, 일을 하면서도 '내가 원하는걸 만들고 싶다'라는 생각을 계속 했는데, 저랑 생각이 같은 동기를 만났죠. 그래서 그 이후에 프리랜서 생활을 하면서 내가 만들고 싶은 일들을 찾기 시작했고 그렇게 만들고 싶은걸 만들다보니, 문득 든 생각이 있었어요.

"내가 알고 있는 프로그래밍의 세계과 지식을 남들에게도 알려주고 싶다"

그래서 커뮤니티를 만들었는데 그 커뮤니티가 굉장히 큰 의미가 있었던 게 1년에 한 번씩 컨퍼런스를 했어요. 그 컨퍼런스가 열릴 때마다 1,000여 명의 개발자들이 왔었죠. 신기했고 행복했어요.

그러다 2009년에 갑자기 ‘글로벌에 대한 경험을 가지고 싶다’, ‘외국회사는 어떻게 일할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어요. 그래서 2,500만 원을 가지고 영국에 갔어요.

영국에 가서 6개월 쯤 지났을 때 아이폰이 처음 출시됐는데 아이폰을 보니까 또 새로운 도전의 욕구가 넘치더라고요. 그때 ‘캠든소프트’라는 회사를 만들었고, 그 회사가 했었던 것들은 ‘개발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앱을 편하게 만들 수 있게끔 도와주자’였어요. 그 당시 영국에 있는 250여 개의 앱이 저희 프로그램으로 제작되었고, 한국에 돌아와서 약 2,000여 개의 앱을 저희 툴로 만드는 성과를 올렸어요.

그 당시에는 월 500만 원 정도의 수익이 있었어요. 그래서 100만 원씩 나눠가지면 개발자 다섯 명이 살아갈 수 있을 정도의 수익이었는데요. 시장이 중요하다는 걸 그때 느꼈어요. 그 마켓이 성장하고 있는지도 너무나 중요한 요소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마켓을 같이 고민하는 시야가 생겼던 것 같아요.

영국과 한국에서 같이 할 수 있는 마켓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게 '직구' 시장이었어요.

직구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런던메이트’라는 사이트를 만들어서 분유부터 팔기 시작했어요. 제가 아기를 키우다 보니까 압타밀이라는 분유가 있는데 이게 한국에서 직구를 많이 하는 제품이라고 해서 도매처를 알아보고 방 하나에 분유를 쌓아놓고 대학원 공부를 하면서 그걸 팔기 시작했죠. '이게 시장성이 있을까?, 없을까?' 계속 고민을 하게 되는데 그러면서 커머스의 감각을 느끼게 된 거예요.

그러다, 아는 지인이 홍보를 해줬는데 주문이 폭발하는 거예요. 200개를 포장하면서 힘들게 밤새워서 출고시키는 경험을 하고 나서 우연하게 또 보게 된 게 명품이라는 것이었어요.

하나의 큰 계기가 있었던 게, 영국 아웃렛에 방문했는데 관광버스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그 관광버스에서 다들 큰 캐리어를 들고 내리는 거예요. 그 안에는 명품백들이 가득했죠. 그걸 목격한게 큰 계기였던 거 같아요. 그 이후로 전 세계에 있는 구찌 가방을 검색해서 그 가격을 수집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어요. 그다음에 거기에서 최종적으로 고객이 내야 할 금액, 내가 가질 수 있는 수익, 모든 걸 계산했는데 너무 완벽한 아이템이라는 걸 느꼈죠.

너무 흥분이 되는 거예요. 가슴이 쿵쾅쿵쾅 거리면서. 그래서 파일럿 테스트를 무조건 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파일럿 테스트를 할 사이트를 만들었고 오픈하자마자 대박이 났어요. 그래서 2017년 초에 한국 정식 사업자를 내고 트렌비라는 사이트를 오픈하게 됐습니다.

첫 번째 투자 배경

2019년도 초에 명품에 꽂혀있던 VC가 있었어요. 그분이 뮤렉스 파트너스의 이범석 대표님이라는 분인데 페이스북으로 연락이 왔어요. 그분의 이야기로는 여러 명품 업체들을 검토했었는데 트렌비의 기술적인 기반이 좋고, 사업적인 측면에서도 잘할 것 같은 확신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좋게 봐주신 분 덕분에 첫 투자를 만들어내고 이제 스케일업을 준비해야 되는데 스케일업을 해본 경험이 없다 보니까 다양한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나면서 인터뷰를 하기 시작했어요. 오늘의집 대표나 펫프렌즈 대표를 찾아가서 '스케일업 하려면 어떤게 필요할까요?' '마케팅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등 인사이트를 얻으면서 우리가 가야할 방향성에 대해 배웠었던 것 같아요.

트렌비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트렌비의 미래는... 트렌비가 없어진다고 한다면 ‘우리가 또 백화점에 가서 줄 서서 기다려서 사야 돼?’ 아니면 온라인에서 구매를 하는데 이게 정품이냐, 가품이냐 여러 가지 큰 고민을 안고 사야 되는 그런 것들을 해결해 주고 싶은 게 가장 큰 부분이고요.

쿠팡이 이마트나 홈플러스와 같은 마트를 대체할 수 있는, 저관여 상품을 가장 잘 살 수 있는 곳이라고 하면 트렌비는 프리미엄을 담당하고 있는 백화점의 고관여 상품들을 온라인에서 가장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은 게 저의 비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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