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째인데도, 아직 지루하지 않아요.

10년차 프로덕트 디자이너 MK의 솔직한 이야기

앨리스 • HR Generalist

  • 피플 & 컬쳐

안녕하세요, 피플팀 앨리스입니다😊

오늘은 채널팀과 오래 함께한 멤버 중 한 명인 프로덕트 디자이너 MK를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2017년에 합류해 무려 9년 동안 채널팀과 함께 하고 있는 멤버인데요!

“어떻게 9년이라는 긴 시간을 다니셨어요?” 라는 질문에 돌아온 답변은 놀라웠습니다.

“딱히 길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 이유가 뭔지, MK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채용 공고 썸네일 하나로 시작된 9년

대학교 졸업 후, 취업을 준비할 때 고려했던 기준이 있었어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스타트업에 가고 싶었지만, 1인 디자이너로 스타트업 인턴을 해보니까 혼자는 무리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최소한 경력이 있는 디자이너가 한 명이라도 있는 팀에 가고 싶었어요.

마침 대학교 학과 게시판에 그 당시 디자이너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썸네일과 함께 채용 공고가 하나 올라와 있었는데요.

클릭해보니 플러그인 형식의 챗봇 서비스라 흥미로웠어요. 그때가 챗봇이 엄청 확산되던 시기라 개인적으로도 관심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지원했고, 어느덧 9년이 지났습니다.

당시 MK의 눈을 사로잡았던 채용공고 썸네일

9년 동안 변한 것, 그리고 변하지 않은 것

입사 초기부터 지금까지,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제가 입사했던 2017년에는 디자이너도 두 명, 마케터도 한 명이던 시절이었거든요. CX팀도 없었고, 브랜드 디자이너도 없었어요. 그래서 배너 디자인부터 고객 문의 응대까지, 역할을 가리지 않고 다 같이 했던 시기였어요. 직접 고객 응대를 하면서 VoC를 들을 수 있었다는 점이 좋은 경험으로 남아있어요.

입사 3~5년차부터는 회사와 서비스가 빠른 속도로 커졌어요.

사람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프로세스가 생기더라고요. 예전에는 자리에서 얘기하면 바로 해결되던 일들이, 점점 구조를 갖추게 됐어요. 그 변화에 적응해가면서 디자이너로서의 일하는 방식이나 문화도 같이 만들어갔고요.

팀이 빠르게 크다 보면 성장통이 있기 마련인데, 돌이켜보면 그 변화들이 다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크게 힘들다고 느끼진 않았던 것 같아요.

반대로, 9년 동안 변하지 않은 것도 있어요.

첫 번째는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예요. 9년전이나 지금이나 Small Talk, Big Result 문화는 변함없이 이어져오고 있어요. 지금은 사내 카페와 바리스타 분들이 계시지만, 예전에도 오피스엔 항상 커피머신이랑 핸드드립이 있었거든요.

두 번째는 “Customer Driven”이요.

제품을 만드는 사람이라면 꼭 가져야 하는 마인드라고 생각하는데요. 제품 자체가 고객의 목소리를 듣는 제품이다보니, 9년 동안 고객 중심 사고는 계속 이어져 온 것 같아요.

2인 팀에서 10인 팀이 되기까지

입사 후 3년 반 동안은 사실상 리드 디자이너 제이미와 저, 두 명이서 일을 했어요.

그러다 보니 여러 가지 업무를 맡을 수밖에 없었고, 프로덕트뿐만 아니라 팀에 필요한 일이라면 영역을 가리지 않고 경험해볼 수 있었어요.

덕분에 자연스럽게 다양한 영역에 거부감이 없는 디자이너가 됐던 것 같아요.

3~5년차가 되면서 디자이너들이 점점 늘어나, 제 영역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게 됐어요.

그때부터 엔드유저 사이드 제품인 '프론트'와 관리자 사이드 제품인 '데스크'를 병행하면서

직접 사용자들을 모셔와 UT도 진행해보고, 제품 사용성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고민하게 됐어요.

고객이 실제로 어떻게 제품을 사용하는지 눈으로 확인하고 나니까,

제품에 대한 애정도 훨씬 더 커지더라고요.

2017년 채널톡 데스크 디자인

작년까지는 AI 에이전트 기능인 고객 ALF 팀에서 디자인을 담당했어요.

AI 시대에 AI 기능을 직접 만들어본다는 게 너무 재밌었고,실제로 ALF가 잘 동작하면서 해결률이 잘 나올 때는 신기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했어요.

우리가 만든 게 실제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거든요.

지금은 관리자 사이드 제품인 ‘데스크’를 새롭게 디자인하는 프로젝트를 맡고 있어요.

규모가 큰 프로젝트라 부담도 있지만, 이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역할을 맡기까지 여러 여정을 거쳐온 거니까 잘 해내고 싶습니다.

그래도 계속 채널팀인 이유

9년 동안 일하면서 힘들었던 순간이 없었던 건 아니에요.

그럼에도 계속 남아있었던 이유는 결국 ‘챌린지’였던 것 같아요.

9년을 다녔는데도 매번 새로운 문제를 만났고, 그 문제를 푸는 과정 자체가 저한테는 정말 재미있는 일이었거든요.

회원가입 개선처럼 예전에 했던 일을 다시 맡게 될 때도, 과거의 저와 지금의 제가 문제를 바라보는 방식이 달라져 있더라고요. 그래서 같은 일이라도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새롭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챌린지를 해내면 그에 맞는 보상도 따라오는 팀이다 보니, 다른 곳을 고민할 틈이 없었던 것 같아요.

또 하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조직이 디자인과 프로덕트 경험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가’인데요.

채널팀은 리더십부터 멤버들까지 서로 자유롭게 피드백을 주고받는 분위기가 있어요.

저는 그게 결국 디자인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가능한 문화라고 생각해요.

실제로도 그만큼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고요!

사실 지인들이나 퇴사 하신분들을 만나면 "이직 생각 없어요?" 라는 질문을 자주 받아요.

5~6년차쯤에는 저도 한 번쯤 이직을 고민해봐야 하나 싶었던 시기가 있었어요.

너무 익숙한 환경에서 관성으로 일하고 있는 건 아닐까 고민되기도 했고요.

근데 채널팀은 가만히 있게 놔두는 팀이 아니에요.

제품이 계속 변화하고, 풀어야 할 문제도 달라지니까 익숙해질 틈이 없거든요.

환경이 바뀌지 않아도 같은 팀 안에서 계속 새로운 도전이 생기고,

그 안에서 새로운 경험이 쌓인다고 느껴요.

그래서 굳이 이직하지 않아도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도구가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는 디자이너

최근 2년 사이에, '디자인을 잘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어요.

당연한 말 같지만, 이걸 의식적으로 고민해본 적은 사실 많지 않았거든요.

사용자의 문제를 해결하고, 좋은 경험을 만들고, 디테일까지 완성도를 챙기는 것.

AI 시대에는 변화에 유연한 것도 중요하지만, 그 유연함이 의미 있으려면 결국 기본기가 단단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도구가 바뀌어도 무엇이 좋은 디자인인지 판단할 수 있는 사람

변화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디자이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제 개인의 성장을 넘어, 팀 전체가 더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로 확장하고 싶어요.

채널팀 안에서 IC로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디자이너, 누군가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바위처럼 든든하고, 옆에 있으면 뭔가 잘 될 것 같은 사람.

그런 동료로 기억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