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엑스 메이킹 스토리 EP.1

5명으로 시작한 커뮤니티, 마케팅 비용 0원으로 10,000 MAU를 만든 방법

Mint

  • 비즈니스

채널엑스의 시작

2022년 여름, 채널팀은 그동안 채널톡으로 풀던 문제와는 결이 다른 새로운 고민에 뛰어들었습니다.

당시 수많은 채널톡의 고객사 담당자분들, 특히 이커머스 브랜드와 대화하면서 공통된 고민을 발견했기 때문이에요.

  • 플랫폼 입점만 하면 매출이 오르던 시절은 지난 것 같아요.

  • 인스타그램에 아무리 공을 들여도 새로운 고객과 접점을 만들기 어려워요.

  • 인플루언서 시딩 비용도 점차 올라가고 있어요.

  • 넘쳐나는 광고와 인플루언서 콘텐츠가 오히려 고객들의 신뢰를 잃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 브랜드를 진심으로 좋아해 주는 팬들을 만나고 싶어요. 제품을 직접 써보고 자발적으로 소개해주는 사람들이 분명 있는데, 그 진짜 팬들과 연결되고 싶어요."

많은 브랜드가 이렇게 이야기했지만, 그런 팬들을 어디에서 만날 수 있을지, 어떻게 관계를 만들어가야 할지 막막해했습니다.

소비자의 시선으로

이 문제를 정말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브랜드가 아닌 소비자의 시선에서 다시 출발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곧장 약 80여 명의 2030 소비자들을 직접 만나 요즘 어떤 방식으로 상품을 찾고 구매 결정을 내리는지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놀랍게도 거의 모든 답변에서 하나의 공통점이 발견되었는데요.

요즘 사람들은 바로 ‘누군가의 취향'을 통해, 혹은 '누군가와 취향을 공유'하며 소비를 한다는 것이었죠.

💡 당시 팀 내부에 공유했던 유저 인터뷰 인사이트.

결국은 '사람'을 통해 연결된다

인터뷰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는 명확했습니다.

플랫폼에서 큐레이션한 상품보다는 자신과 비슷한 취향을 가진 지인이나 친구의 소비를 따르거나, SNS에서 멋지다고 느껴지는 사람의 추천을 받으며 취향을 '배워간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제 SNS에도 광고성 콘텐츠가 너무 많아져서 진짜 좋은 브랜드나 제품, 내가 좋아할 만한 것들을 찾기가 어렵다는 점이었어요.

브랜드와 소비자의 관찰 결과를 나란히 놓고 보니 저희가 정말 풀고 싶은 문제가 선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브랜드와 소비자 모두, 결국 어떤 사람을 찾고 있다는 점이였어요.

즉, 브랜드는 자신의 찐팬인 그 "사람"을 통해 새로운 소비자를 만날 수 있고, 소비자는 자신이 닮고 싶은 취향을 가진 그 "사람"을 따라갑니다.

채널엑스는 그 "사람"을 <에디터>라고 부르고, 그 에디터의 큐레이션, 즉 '작성자 기반 커뮤니티'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특정 브랜드의 찐팬인 에디터가 진정성 있게 브랜드를 소개하고, 그 콘텐츠를 통해 다시 브랜드의 팬이 만들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커뮤니티의 딜레마

에디터 커뮤니티에서 저희가 집중했던 콘텐츠는 단순한 상품 리뷰를 넘어, 취향이 담긴 소비 이야기였습니다. 광고 콘텐츠는 철저히 배제시켰어요.

마이너한 감성, 본인만의 시선, 그리고 그 사람의 언어로 브랜드를 해석한 콘텐츠들은 분명 보는 재미가 있었고, 느리지만 정말 꾸준히 채널엑스를 이용해 주는 일부 에디터와 함께 콘텐츠를 만들어 갔습니다.

처음에는 5명으로 시작한 에디터 커뮤니티는 약 1년만에 매월 약 90명 이상의 에디터가 함께하는 규모가 되었어요. 각종 온오프라인 이벤트와 리워드, 리퍼럴 캠페인도 진행했습니다.

<Editor's Night>. 약 60명이 참석한 채널엑스 에디터들과의 오프라인 밋업 행사

콘텐츠의 질은 정말 훌륭했고, 작성자들의 리텐션도 탄탄했습니다. (W+7 기준 91.8% 유지) 많은 브랜드들 또한 이 콘텐츠의 퀄리티에 감명을 받아 입점과 협업을 제안해주셨죠.

🤝 채널엑스를 통해 팝업, 런칭 행사, Press Day 초대, 신제품 체험 등 다양한 형태로 브랜드와 에디터 간 협업이 이뤄졌습니다.

이처럼 작고 강한 커뮤니티는 단단히 자리잡았지만, 저희는 중요한 질문을 다시 던져야 했습니다.

"이 구조로 정말 더 많은 유저와 브랜드를 연결할 수 있을까?"

앱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1천~2천 명대에서 정체되었고, 작성자도 오가닉하게 늘지 않았습니다. 콘텐츠 주제나 브랜드 역시 점차 고정되어 다양성이 사라졌어요.

양질의 콘텐츠는 소수의 팬을 끌어모았지만, 이를 확산시킬 방법을 찾지 못했던 것이죠.

멋지고 깊이 있는 콘텐츠가 쌓였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끼리만 아는 공간'이 되어가고 있었어요.

마케팅 비용 0원으로 MAU 1,000% 성장까지

씁쓸했지만 결국 저희는 솔직히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콘텐츠는 멋졌지만, 그걸 보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고 있었어요. 지금 이대로라면 아무리 멋진 콘텐츠가 있어도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도달하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희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시 시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단 1원의 마케팅 비용도 쓰지 않고, 말 그대로 0원으로 새로운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콘텐츠 확산에 집중하기보다, 팬과 브랜드가 직접 소통하는 새로운 커뮤니티 흐름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다시 시작한 지 약 6개월 만에, 채널엑스는 MAU 1만 명을 돌파하며 올해 1월 대비 10배의 성장을 만들어냈습니다.

지금도 매주 수천 명의 사용자가 새롭게 유입되고, 브랜드와 팬을 연결하는 실험이 계속되고 있어요.

커뮤니티의 딜레마를 딛고 MAU 1만을 달성하기까지 채널엑스팀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저희는 팬과 브랜드가 직접 대화하고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 이 흐름을 계속해서 실험 중이에요. MAU 10만, 100만, 그리고 그 너머로 가기 위한 팀의 고군분투를 시리즈로 연재하려 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MAU 10배 성장의 뒷이야기와 우리가 진짜 실험하고 있는 것들을 더 깊이 있게 나눠볼게요. 두 번째 이야기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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