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오프라인 컨퍼런스를 위한 브랜드 경험
코비 • 브랜드 디자이너
안녕하세요. 채널톡 브랜드 디자이너 코비입니다.
작년 11월 채널톡의 비즈니스 컨퍼런스 <채널콘 2025>가 열렸습니다. 채널톡의 새로운 제품과 향후 마일스톤, 업계 리더들의 인사이트를 나누는 자리였어요. 하루동안 총 555명의 손님들이 찾아주신 큰 행사였는데요.
브랜드 디자이너로서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오프라인 대규모 행사 경험을 디자인하며 느낀 것들을 나누어 보려고 해요.
이번 채널콘의 테마는 <AI: Real Cases Only>였습니다. AI가 여전히 핫합니다. 화려한 데모를 자랑하는 제품이 한 주에 몇개씩 출시됩니다.
하지만 막상 화려한 데모에 비해서 실효성이 부족해 실망하는 경우도 많아요. MIT에서 발행한 리포트에 따르면, 95% 기업은 AI 도입에 실패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5% 기업은 AI로 엄청난 성과를 만든다고 해요. 이렇게 결과가 다른 이유는 무엇이고 실체가 있는 AI 활용 사례는 어디있을까?
채널콘은 AI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든 기업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어요. 공허한 허상이 아닌 실체있는 진짜 사례만을 찾아서 다루겠다는 의지. <AI: Real Cases Only>라는 테마에는 그런 의지가 담겨있어요.
Bridge 중심으로 베리에이션한 디자인 스케치들
작년 채널콘 1회의 아이덴티티를 기획할 때부터 욕심이 있었습니다. 행사 포스터를 시리즈 성격으로 만드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도 채널톡 로고에 있는 "Bridge(미소)" 부분을 핵심 아이덴티티로 삼았어요. 형태가 단순하고, 고객과 기업을 연결한다라는 채널의 미션을 함축적으로 잘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을 앞으로도 채널톡의 상징으로 강화하고 싶었어요.
Bridge를 매년 컨셉에 따라 베리에이션하면 포스터를 디자인 하는 일도 수월해지고 아이덴티티도 더욱 공고해집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포스터들이 아카이브가 되어서 정말 멋질 거라고 생각했어요. 마치 애플의 애플 이벤트 포스터처럼요.
"실체있는 AI 성공 케이스를 조명한다" 라는 컨셉에 맞추어 비주얼을 제작했습니다. 어두운 배경 위에 비어있는 느낌의 오브젝트를 배치하고, 그 중심에 Bridge 심볼을 두었어요. 대 AI 시대에 채널톡이 명확한 해답이 되겠다는 선언이었죠.
행사 아이덴티티는 채널톡의 기업 아이덴티티를 계승하면서도 살짝 새로운 느낌을 내려고 했어요. 행사 아이덴티티는 기존에 보여주지 못한, 채널톡의 다양한 얼굴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니까요.
채널콘에는 많은 비즈니스 리더들이 연사로 참여합니다. 연사 이미지의 통일감 무척 중요한데요. 행사 홍보와 모객에 적극적으로 사용되면서 행사의 느낌을 결정하는 요소이거든요.
각 연사분들께 프로필 이미지를 전달 받아보면 폰카로 찍은 사진도 있고, 전문적인 스튜디오에서 찍은 이미지도 있습니다. 화질도 톤도 모두 다르죠. 통일감이 중요한데 직접 촬영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했어요.
그래서 20명의 연사 이미지는 모두 나노 바나나로 보정하였어요. 모든 연사 이미지를 하나의 톤으로 맞추니 완성도가 확 올라갔죠. 물론 나노 바나나 작업도 짧은 시간은 아니었지만 실제 촬영에 비하면 엄청난 시간적인 효율이었습니다.
Nano Banana로 제작한 통일된 톤의 연사 이미지
랜딩페이지에도 AI를 적극 활용해서 시간 효율을 높였어요. 빠른 작업을 위해 작년의 큰 틀을 재사용했는데요. 상단 히어로 영역에는 이번 컨셉에 맞는 디자인이 필요했습니다.
메인 비주얼 이미지를 기반으로 미드저니에 넣어서 모션 아이데이션과 초안을 잡고, 디테일은 직접 수정해 나갔죠.
아직 AI 영상은 결과물 컨트롤이 어려웠어요. 어떤 결과물이 나올까 예상이 가지 않았어요. 결과물에 대한 디테일한 수정도 어렵고요. 다만 초반에 다양한 느낌을 테스트해보는 수단으로써는 만족스러웠습니다. 현재 단계에는 초반 테스트 작업은 AI로, 후반 디테일한 사람이 하는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프라인 경험의 원칙은 단순했습니다. 고객이 편하고 헷갈리게 하지 않는거죠.
행사장까지 가는 길에 촘촘하게 방향 지시 배너를 배치했습니다. 입구에는 강렬한 사인을 배치해서 멀리서도 한 눈에 저기가 행사장이구나 알 수 있으면서 행사장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몰입감을 만들고자 했죠.
채널톡 데모 부스는 빠른 회전율을 위해 스탠딩 테이블을 배치하고 멀리서도 채널팀 멤버임을 알 수 있도록 시인성 좋은 유니폼을 제작했습니다.
고객들의 현장 문의를 응대하기 위해 데모 부스에는 세일즈팀과 개발팀이 있었는데 구별을 위해서 표식을 만들었어요. 덕분에 기술 문의는 개발자에게, 비즈니스 문의는 세일즈팀에게 혼란없이 연결될 수 있었죠.
이번 행사의 진짜 킥은 오프닝 영상이었습니다. 멋쟁이 브랜드 디자이너 엠버가 혼신의 힘을 다해 제작했는데요. 조명이 꺼진 어둠 속에서 초대형 LED 스크린으로 보니 정말 멋지고 웅장했어요.
영상이 끝나고 CRO 조쉬가 자연스럽게 등장하고, 인사를 건네는 것까지 행사의 완벽한 출발점이 되어 주었어요. 채널 멤버들도 고객들도 대단했다, 소름 돋는다는 반응이 쏟아졌었어요.
영상이 정말 멋지니 꼭 직접 보시고 좋아요도 눌러주세요.
컨퍼런스의 핵심은 정보 전달입니다. 브랜드 디자인팀은 수백 장에 채널팀 전체의 장표를 하나하나 섬세하게 제작했어요.
멀리서도 잘 보이도록 텍스트는 큼직하게 했고요. 한 장에 글이 빼곡하면 읽기 싫으니까 각 장마다 정보량도 잘 분배했습니다. 중간중간 여백이 많은 장표를 넣어서 환기도 시키고 시각적인 쾌감도 신경썼어요. 무엇보다 제품 데모는 모션을 적극 활용해서 실제로 써보는 듯한 느낌을 만드는 데 집중했어죠.
내용을 전달하는 발표자는 어떤 옷을 입으면 좋을까? 작년엔 로고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었는데 이번에도 그걸로 충분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발표자에게 모든 시선이 집중될텐데, 가슴에 채널톡 로고가 있으면 너무 심심할 것 같았죠. 무언가 작은 위트있는 문구를 넣고 싶었어요.
행사를 소개하는 오프닝을 맡은 CRO 조쉬는 "ALF IS REAL"
ALF v2 제품을 소개하는 CEO 레드는 "ALF v2"
ALF의 전화 상담 기능을 소개하는 CPO 제이미는 "ALF SPEAKS"
각 발표 내용의 핵심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문구로 스웻셔츠를 만드니 멋도 있고 의미도 생겼어요.
생각보다 문구 결정하는게 오래 걸렸지만요.
제가 소개한 작업은 모두 어찌보면 사소한 것들입니다. 시간과 에너지는 많이 드는데 그에 비해 티가 많이 나진 않죠. 하지만 저희는 사소한 것까지 좋게 만들고 하나의 큰 좋은 경험으로 연결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좋은 경험을 겹겹히 쌓는 것이 브랜딩이라 생각합니다. 고객이 채널콘을 처음 알게 된 순간. 그때부터 당일 행사장에 도착해서 환대받는 경험, 행사장을 나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까지 그 속에서 느낀 기분 좋음이 채널톡이라는 브랜드를 정의하니까요.
채널콘은 채널팀 전원이 참여하고 좋은 경험을 드리려고 노력해서 성료할 수 있었던 행사였습니다.
찾아와주신 많은 고객분들이 내년 채널콘은 어떤 모습일까 하는 기대를 안고 돌아가셨기를 바랍
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내년 채널콘에서 또 만나요.
*채널콘의 모든 세션 영상은 채널콘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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